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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어머니께, 군인 동생은 아버지께 신장이식

어머니에 신장을 이식한 형에 이어 자신도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한 군인의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연말연시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육군 제39보병사단에 따르면 고성대대에 복무하는 이순성(22) 상병이 지난 23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상병은 현재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입대해 내년 4월 전역하는 이 상병은 아버지가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위중해지자 곧바로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이 상병이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것은 형인 종금(24)씨 영향이 큽니다.

종금 씨는 2010년 6월 신장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신장을 떼 드렸습니다.

4년 시차를 두고 형제가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께 따뜻한 효심으로 되돌려드린 것입니다.

이 상병은 "처음에는 수술하는 것이 겁도 났지만 편찮으신 아버지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형이 어머니께 신장을 이식한 것도 수술을 결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사단 관계자에게 말했습니다.

이 상병의 효심에 감동한 부대에서는 사랑의 모금운동을 벌여 최근 이 상병을 병문안하고 격려했습니다.

고성대대 이정범 주임원사는 "형제가 모두 부모님께 신장을 이식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며 "형제의 감동적인 사연이 널리 퍼져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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