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의 윤미래 노래 도용에 외신도 주목

가수 윤미래의 노래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에 무단 사용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일에 관심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윤미래의 소속사인 필굿뮤직은 지난 26일 윤미래의 3집 수록곡 '페이 데이'(Pay day) 리믹스 버전이 사전 협의 없이 영화 '인터뷰'에 삽입됐다며 영화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NBC, CBS, BBC, 워싱턴포스트,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해외 주요 매체는 일제히 필굿뮤직의 소송 계획을 전했으며 MTV, 할리우드리포터, 뮤직타임스 등 음악·방송매체들도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온라인 패션·문화잡지인 스타일라이트는 "소니픽처스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급일'이라는 의미의 노래 제목을 언급하며 "소송에 딱 맞는 트랙"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과정에서 영화 수록곡을 부른 윤미래와 피처링한 윤미래의 남편 타이거JK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다수 매체가 윤미래와 타이거JK를 '한국의 팝스타'라고 표현한 가운데 미국 연예잡지인 할리우드리포터는 윤미래와 타이거JK를 '1990년대 한국에 힙합이라는 장르를 소개한 힙합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윤미래가 '매우 유명한 가수'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 소재 온라인 뉴스 사이트 '헤비닷컴'은 '윤미래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윤미래의 성장과정부터 '페이데이'의 사용을 허락했는지 여부 등을 문답형으로 자세히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온라인 매체 '인퀴지터'가 윤미래를 '북한 가수'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는 윤미래가 아닌 다른 가수의 사진을 올리는 해프닝도 목격됐다.

영화에 삽입돼 문제가 된 곡은 윤미래 3집 수록곡 '페이데이'를 새롭게 리믹스한 버전으로, 일부 가사 등이 원곡과 다르다.

소속사 관계자는 "초기 협의 과정에서 영화사측이 일부분 개사를 요청해 가사를 바꿔 보내줬던 음원"이라며 "당초 이 곡을 삽입하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협의가 중단됐다. 소니픽처스 측이 정당한 절차나 계약 없이 무단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