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 총장에 염재호 교수 선임

고려대 차기 총장으로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가 확정됐습니다.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오늘(2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제19대 총장으로 염 교수를 선임했습니다.

염 교수는 "고려대가 한국 사회뿐 아니라 대학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전체적인 시스템 자체를 21세기에 맞게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은데, 정리해서 교육이나 연구나 시스템 전체를 바꿀 고민을 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로 등록한 교수 6명 중 염 교수와 한국사학과 최광식, 경영학과 이두희 교수 등 3명을 법인에 후보자로 추천했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총추위 투표에서는 염 교수가 24표, 최 교수 21표, 이 교수 13표를 득표해 염 교수와 최 교수가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법인은 총추위 점수나 순위와는 관계없이 면접 등 나름의 심사를 거쳐 염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왔습니다.

지난 8월까지 행정대외부총장을 역임했으며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회장, 국무총리 산하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염 교수는 교육부총장제 신설, 인재발굴처 도입, 기숙사와 장학금 확충, 1년 3학기제를 활용하는 유연학기제 도입, 교내 인권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