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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갑' 교수 성추행 잇단 엄벌…제재 강화

<앵커>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도 그냥 사표 처리되고 대충 넘어가려 했던 대학교수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지도교수라는 슈퍼 갑의 지위를 악용해서 제자를 괴롭힌 교수들에 대한 제재가 부쩍 강화됐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사람은 고려대 교수였던 이 모 씨입니다.

제자인 대학원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가 사표를 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지훈/고려대 학생 : 피해자에게는 무력감만 안겨주게 됐습니다. 교수의 사직은 명백한 책임 회피이며, 학교 측은 이에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에는 쉬쉬하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사법기관이 성추행 교수들을 엄벌하는 것도 학생들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 22일 검찰은 제자 9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강석진 교수를 구속 기소했고, 지난 10월, 울산지법은 제자 4명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음대 장 모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교수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제자들을 추행한 만큼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게 엄벌의 이유가 됐습니다.

[김미순/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 성폭력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리고 또 처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런 것들에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고 신고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학생들의 권리 의식은 날로 높아져 가는데, 교수들이 이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자칫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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