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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호 탐사로봇 착륙한 혜성에 1㎞ 높이 절벽

로제타호 탐사로봇 착륙한 혜성에 1㎞ 높이 절벽
유럽우주기구(ESA)가 발사한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착륙에 성공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표면에 약 1㎞ 높이의 수직 절벽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위가 많은 67P 혜성 표면에 솟아오른 절벽은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이자 영상 처리 전문가인 스튜어트 앳킨슨이 로제타호가 보내온 사진들을 확대한 결과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절벽 사진은 로제타호가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 표면에 착륙시키기 앞서 8월 초 직경 4㎞ 크기의 혜성 궤도를 돌기 시작하면서 찍은 것입니다.

앳킨슨은 자신이 확대한 혜성 절벽 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선정된 뒤 블로그를 통해 "나에게 오늘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왔다"고 기뻐했습니다.

67P 혜성에 착륙한 필레 탐사로봇은 현재 태양전지판이 태양광을 받아 재충전할 수 없는 그늘에 있어 ESA와의 교신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모선인 로제타호가 혜성 표면에서 몇 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궤도를 선회하면서 과학자들에게 유례없이 혜성을 관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A 관제센터에 보내온 자료는 67P 혜성의 얼음이 지구 해양의 물과는 구성 성분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로제타호가 내년 2월까지 혜성 표면 6.4㎞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식기세척기 크기의 필레 탐사로봇도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태양광이 강해지면 다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제타호는 10년에 걸쳐 약 48억㎞의 우주 공간을 여행한 끝에 67P 혜성에 도착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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