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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푸틴 정적 웹페이지 차단 협력에 비난 직면

페이스북, 푸틴 정적 웹페이지 차단 협력에 비난 직면
러시아 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8)를 지지하는 웹페이지의 접속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부를 도운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산하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Roskomnadzor)은 지난 21일 검찰의 요청으로 나발니를 지지하는 웹페이지의 접속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의 유명 블로거인 나발니는 2011년 총선 이후 반(反) 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앞서, 19일 검찰은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로부터 2천700만 루블(약 4억9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나발니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이후 러시아에서는 나발니의 구명 운동을 위한 페이스북 웹페이지가 마련됐으며 접속이 차단될 때까지 해당 웹페이지에는 약 1만2천여 명이 구명 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그러자 러시아 당국은 페이스북에 해당 페이지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고 페이스북이 이를 수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나발니와 그의 지지자들은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신속하게 호응해 매우 놀랍고 실망스럽다", "페이스북은 배짱도 원칙도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각종 규제로 러시아 진출에 번번이 실패한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부의 환심을 사고자 협력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곳에 지지 웹페이지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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