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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제주서 자선경기…세밑 한파 녹여

'슈틸리케호(號)'가 제주에서 자선경기를 열어 세밑 한파를 녹였다.

한국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들을 뽑기 위한 자체 평가전을 겸한 불우이웃돕기 자선경기를 열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5일부터 제주에서 훈련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한편 평가전을 찾은 관객들에게 제주지역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도민 환대에 보답하기 위한 자선경기로 치러졌다.

경기는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청용팀, 박건하 코치가 이끄는 백호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관객석에는 도민과 축구팬 등 수백명이 모여 활약을 펼치는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벌였다.

살을 에는 추위와 눈발에도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전에는 백호팀의 이정협, 이재성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전 들어 백호팀 김은선이 자책골을 넣은 데 이어 청용팀 정기운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 선수는 관객들이 낸 성금을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현을생 서귀포시장에게 전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양팀 모두 적극적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이번 제주에서의 훈련을 통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유능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날씨가 우리를 돕지 않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은 팬이 경기를 보러 와 성금이 많이 걷혔을 텐데 아쉽다"며 이날 전달된 성금이 제주도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제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슈?리케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협의해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 22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명단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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