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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구직자도 직장인도…올해의 사자성어 '간난신고'

<앵커>

올 한해도 우리 경제 참 어려운 일들이 많았는데요. 취업정보 사이트가 일을 찾고 있는 구직자, 그리고 이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매우 의미심장했다면서요?

<기자>

네, 구직자 600명, 직장인 700명, 이렇게 쭉 사자성어를 주고 "올해 당신 사정하고 맞는 게 어떤 것 같습니까?"라고 물어봤어요.

그중에 고른 건데, 좋은 사자성어도 많은데, 참 힘든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만 봐도 느껴지는데 먼저, 구직자가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한 번 보시죠.

15.6%가 꼽았는데, '간난신고'라고요. 앞에 두 자 '간난' 이게 아주 어렵고 힘들다. 이런 뜻인데, "간난 간난" 하다 보니까 저게 가난이 된 거에요.

저게 가난이 순우리말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원어더라고요. '신고도 고생이다.' 그래서 괴롭다. 힘들고 괴롭다. 이런 뜻이 되겠죠.

두 번째가 '전전반측'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면서 잠을 못 잔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취업이 얼마나 힘들면 힘들고 괴로워서 걱정이 많아 잠을 못 잔다.

이어서 말씀드리면 그럴 것 같은데, 10위 안에 보면 '무위도식'도 있고요, 참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사자성어들이 좀 많았습니다.

<앵커>

구직자들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에는 직장인들도 그렇게 신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비슷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직장인들도 역시 사정이 비슷비슷합니다. 취직을 해서도 사회에서 경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1위 보시면 "나도 저랬어."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13.5%가 꼽은 게 '다사다망'이었습니다. 너무 바빴다.

2위가 아까 구직자들 1위였던 여기 안 적었는데 12.8%,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게 또 '간난신고'였어요. 취직을 해도 고달픈 건 역시 마찬가지다.

3위가 '노이무공'이라고요. '애를 썼는데 보람이 없다.', '일을 했는데 공이 없다.'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나머지도 '고립무원', 그다음에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의 '고조불탄' 이런 사자성어들이 나왔는데 말씀드린 대로 좋은 게 눈에 띄질 않아요.

아무쪼록 내년엔 좀 좋은 것 있잖아요. '금의환향', '고진감래', '만사형통' 이런 것들이 꼽혀서 제가 1, 2, 3위로 웃으면서 소개해드리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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