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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여진 각본대로'…박춘봉 범행뒤 여인숙 '달방' 마련

'짜여진 각본대로'…박춘봉 범행뒤 여인숙 '달방' 마련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이 범행 당일 수원역 주변 한 여인숙에 이른바 한 달 치 '달방'을 마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교동 반지하방이 오로지 시신을 훼손할 목적으로 가 계약된 것이라는 의혹도 사실로 입증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박춘봉이 지난달 26일 오후 늦게 수원역 주변의 한 여인숙에 한 달간 장기투숙하는 '달방'을 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상으로 보면, 박춘봉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전 주거지에서 동거녀 48살 김모씨를 살해한 뒤 이곳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교동에 반 지하방을 구한 뒤 여인숙 달방을 마련한 게 됩니다.

경찰은 박춘봉이 지난달 26일 밤부터 지난 3일 새벽까지 여인숙에 기거하면서 전 주거지와 반 지하방을 오가며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춘봉은 행적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어 수사진이 휴대전화 기지국을 근거로 이동 경로를 파악해 추궁하고 있다"며 "어젯밤 뒤늦게 자신이 수원역에 여인숙 달방을 구한 사실을 진술해 현장에 가보니, 옷가지 등 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곳에선 단 하룻밤도 자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

그동안 경찰은 박춘봉이 범행 직후 부동산 사무실에 성명을 기재하지 않고, 해지할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한 점과 원룸치곤 욕실이 큰 방을 구한 점 등으로 미뤄 교동 반 지하방은 오로지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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