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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가 급락 여파에 1,900 '턱걸이'

코스피, 유가 급락 여파에 1,900 '턱걸이'
16일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여파로 1,9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3포인트(0.85%) 내린 1,904.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1.35포인트(0.59%) 내린 1,909.01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천억원대 순매도 규모로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하락은 유가 급락 후폭풍에 미국·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6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와 유럽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최근의 유가 하락을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해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 경기 지표도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5로 시장 전망치(49.8)를 밑돌았다.

올해 5월(49.4)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5천30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모두 1조9천억원 수준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00억원, 3천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807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업(-7.59%), 건설업(-1.79%), 의료정밀(-1.71%), 철강·금속(-1.66%)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85% 떨어졌고 중형주와 소형주의 낙폭은 각각 0.32%, 0.55%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상당수의 주가가 떨어졌다.

전기요금 인하 우려에 한국전력이 전 거래일보다 9.33% 급락했다.

그밖에 이마트(-5.00%), 삼성에스디에스(-4.34%), 삼성생명(-3.66%), SK C&C(-2.96%)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포인트(0.73%) 내린 534.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억원, 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0개 종목에 걸쳐 약 3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1천220원 떨어진 4만2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44.08포인트(2.01%) 하락한 16,755.32, 토픽스지수는 25.92포인트(1.88%) 빠진 1,353.3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34.72포인트(0.39%) 하락한 8,950.9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4원 급락한 1,086.7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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