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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고리원전 1호기 반드시 폐쇄해야"

서병수 부산시장 "고리원전 1호기 반드시 폐쇄해야"
서병수 부산시장은 오늘(16일) "고리원전 1호기를 반드시 폐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 시장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배덕광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이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재연장, 기로에 서다'를 주제로 벡스코에서 연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시장은 "고리원전 1호기가 지금 안전하다고 해서 7∼8년 후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아깝기는 하지만 안전할 때 폐쇄하는 것이 미래의 사고위험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을 다하고 1차례 수명을 연장했다"면서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시장은 이어 "혹자는 부산시장이 권한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필요하면 중앙정부를 최대한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같은 축사를 하기 위해 오늘 예정했던 다른 방문 일정 2개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는 서 시장의 선거 공약입니다.

토론회에서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원전은 예상하지 못한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노후 원전의 위험은 정말 크다"면서 "고리 1호기는 즉각 폐로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혜경 부산YWCA 사무총장도 "고리 1호기는 이미 1차례 수명을 연장했고 어떻게 고장이 날지도 모르는 노후 원전"이라며 "안전할 때 폐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고리 1·2호기를 관리하는 전휘수 고리1발전소장은 "고리 1호기가 국내 다른 원전보다 먼저 운전을 시작했을 뿐이지 불안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없다"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도 "원자력기구는 2012년 분석에서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 타당성이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계속 운전기간을 20년으로 하는 게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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