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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도심에서 IS 인질극…교민 1명 인질에 포함

<앵커>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질 가운데는 한국 교민 여대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경찰은 최소 1명 이상의 괴한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시드니 도심에서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드니 도심 번화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 1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호주 국적의 한국 교민 여대생인 배 모 씨도 포함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카페 안에서 수차례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괴한들은 카페 유리창에 'IS 깃발'로 추정되는 아랍어로 된 천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마틴 플레이스는 미국 총영사관과 호주 중앙은행등 주요 공관과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현재 마틴 플레이스 근처 도로와 지하철역, 주요 건물은 전면 봉쇄됐고, 시내 곳곳에 무장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마틴 플레이스에서 1.6km 떨어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일대 주민과 관광객들을 긴급대피시켰습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텔레비젼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동안 호주는 미국을 도와 IS 격퇴작전에 동참해 오면서 자국 내 테러조직 확대를 우려해 왔습니다.

호주 정보당국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가담해 활동하는 호주인은 70명가량이며, 호주 내에서도 100명 이상의 호주인이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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