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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고문 피해 아프간·파키스탄인 증언 쏟아져

CIA 고문 피해 아프간·파키스탄인 증언 쏟아져
미 중앙정보국의 고문실태에 관한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고문을 당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인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아프간 탈레반 집권 때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를 지낸 물라 압둘 살람 자이프는 지난 2001년부터 5년간 관타나모 수용소 생활을 폭로했습니다.

그는 "CIA 요원들이 한달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다"며 "정보를 빼내려고 구타와 고문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슬람 수감자들을 모욕하기 위해 수염과 모발을 잘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1년간 수감된 파키스탄인 무함마드 사기르는 신화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침 기도도 허용되지 않아 기도를 하면 붙잡고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정부는 보고서가 나온 직후 CIA의 고문 실태를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고문을 당한 아프간인이 몇 명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파키스탄 외교부는 "미국 행정부의 재발 방지 약속을 주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탈레반은 "이번 고문 실태는 미국의 실체를 보여준다"며 "여전히 아프간 기지에 미군 고문시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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