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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포항 형산강에 철새 수만 마리…'장관' 연출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화면에서처럼 포항 형산강에 겨울 진객들이 날아들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고니와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 수만 마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 연일읍 도심 인근의 형산강입니다.

청둥오리 수천 마리가 날아오르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인 고니 10여 마리도 지난달 말 형산강을 찾았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맹금류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박희천/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흰꼬리수리나 물수리, 그다음에 또 참수리, 그리고 황조롱이도 있고 공사 전에는 여기가 원앙도 많았고 기러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2년 동안 형산강 일대에서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청둥오리 등 90여 종에 2만 9천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형산강 일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동·식물성 플랑크톤과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박희천/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보를 중심으로 해서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되기 때문에 우리가 기수지역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물고기들의 먹이가 풍부해지고 플랑크톤 같은 것들이 풍부해지고, 그리고 물고기가 많아지니까 철새들도 많아졌는데…]

형산강은 동해안 일대의 최대 철새 도래지였지만 도심이 확장되면서 10여 년 전에 비해 겨울 철새는 40% 이상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철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도심 속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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