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오래된 실탄 40여발·수갑 발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오늘(11일) 다량의 실탄과 수갑 등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전 11시 30분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초록공원 위 야산에서 해운대구 기간제 근로자 김모(64)씨가 M16 소총 실탄(5.56㎜) 20발, 38구경 권총 실탄 23발과 탄피 1개, 수갑 2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씨는 무단 경작지인 이곳에서 시설물 철거작업을 하다가 빨간 뚜껑이 있는 흰색 고무통 안에 든 가로 35㎝, 세로 15㎝가량인 가방 안에서 실탄 등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은 현장으로 감식반을 급히 파견해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1차 감식 결과 군과 경찰에서 함께 사용하는 M16 소총 실탄은 1994년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권총 실탄과 탄피, 수갑도 생산연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수갑에는 '남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군과 경찰은 합동감식반을 구성해 경작자를 추적하는 등 실탄 등의 정확한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공 용의점이나 테러 가능성은 없어 비상발령을 해제했습니다.

이와 관련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수갑이나 실탄 분실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었다"면서 "정확한 출처는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