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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유족들, 유엔에 일본 규탄서한 보내

중국 난징대학살 유족들, 유엔에 일본 규탄서한 보내
중국에서 올해 처음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앞두고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3천여 명이 유엔에 일본의 과거 만행을 규탄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운데 3천361명이 서명한 이 서한은 지난달 28일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각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로 발송됐습니다.

유족과 생존자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전쟁이 유혈과 파괴를 의미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평화를 뜨겁게 사랑한다"면서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하려는 것이지 원한을 이어가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은 함께 역사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 서야만 양국 국민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다"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인정과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이 서한은 중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언어로 작성됐으며 유엔 측은 아직 회신하지 않은 상탭니다.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주청산 관장은 "이번에 공개서한을 보낸 것은 유엔 인권기구를 통해 일본 정부로 하여금 침략과 가해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맞이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관장은 "77년 전 난징에서는 불과 6주 사이에 무기를 버린 병사와 무고한 주민 30만명이 일본군에 무자비하게 살해됐고 전체 건물의 3분이 1이 파괴됐다"면서 "이는 인류의 재난이자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 사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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