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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 때 평소보다 큰 스트레스와 질병 경험"

"기상재해 때 평소보다 큰 스트레스와 질병 경험"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 때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은 물질적 손실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말 폭우 피해를 본 부산 북구와 기장군 주민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공동으로 '보건 응급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는 지난 8월 24일부터 이틀간 일부 지역에 시간당 13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5명이 숨지고 2천여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는 400가구를 표본 추출해 해당 지역 보건소 조사요원 20명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폭우피해 지역 주민들은 집중호우 기간 상당한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을 경험했습니다.

조사대상 지역 중 부산 북구는 폭우기간 스트레스를 느낀 사람이 평소(22.2%)보다 더 많았고, 침수피해를 본 가구일수록 스트레스를 받은 비율은 더 높았습니다.

침수 가구는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평소 6.7점에서 2.5점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집중호우 기간 피해 주민들은 근골격계와 심혈관계· 내분비계 질환 등이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 됐고, 특히 불안증상과 수면장애, 식욕저하, 우울증 등 정신증상을 호소한 가구가 30%에 달했습니다.

약 10%의 가구는 집중호우 기간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과 타박상, 찰과상, 감기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있었지만, 실제 의료서비스 이용 가구는 극히 일부에 그쳤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생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연평균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발생 횟수가 1980년대 71건에서 1990년대 74건, 2011년 142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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