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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총리 재산은 얼마?…계속되는 논란

블레어 전 총리 재산은 얼마?…계속되는 논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천억원대 갑부라는 세간의 의혹에 직접 해명했으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블레어 전 총리가 최근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내 재산은 1천만 파운드(한화 174억원) 정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는 영국재향군인회와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에 별도로 1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레어 전 총리가 1억 파운드(1천742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라는 의혹을 포함해 2007년 총리 퇴임 후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 여름 노동당수 취임 20주년 기념 모임에서도 "재산이 1억 파운드라는 보도는 너무 과장됐다. 내 재산은 5분의 1도 안 된다"고 해명하면서도 정확한 재산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레어 부부는 런던 한복판 하이드파크 인근의 대형 타운하우스와 잉글랜드 남부 버킹엄셔의 맨션을 포함해 최소 11개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부부는 런던 중심부에 자녀를 위한 주택도 구입했으며 아내 셰리와 장남 유안은 최근 잉글랜드 서북부에 약 30가구의 임대용 아파트를 사들였다.

블레어의 재산이 도마에 오르는 것은 그가 운영하는 자문회사 '토니 블레어 어소시에이츠'(TBA)가 인권유린 국가도 마다않고 고객으로 받아 거액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비판 때문이다.

TBA는 인권탄압으로 비판받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자문 계약을 맺고 연 700만 파운드(121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에는 블레어가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유혈참사 대응 방안을 직접 조언한 것이 드러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블레어는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재차 질문을 받자 "푸틴의 요청은 없을 것이니 (푸틴을) 칭송하거나 모욕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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