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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생 76% "이공계 처우 부당"

KAIST 학부생 76% "이공계 처우 부당"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부생들의 76%가 이공계 처우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AIST 학부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부터 열흘 동안 'KAIST 학부생의 이공계 인식과 이공계 장학금 환수 법안'에 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사회가 이공계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 743명(전체 학부생의 20%) 가운데 7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공계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47.2%가 밝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공계 관련 정책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서도 65.5%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법학이나 의학 계열 등으로 진로를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73명)에게 '이공계 장학금 환수정책이 실시되면 마음을 바꾸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56.2%가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233명)은 그 이유로 '다른 분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32.6%), '소질과 적성에 맞지 않아서'(30.9%),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아서'(15.4%) 등을 들었다.

이공계 장학금 환수 정책은 '이공계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의 혜택을 받는 1만1천여명의 이공계 대학생들 가운데 재학 중 타 분야로 전공을 바꾸거나 졸업 후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 장학금을 환수하는 정책이다.

올해 졸업생부터 적용해 시행된다.

이공계 장학금 환수 정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6.5%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73.5%는 아예 모르거나 환수 조건이나 시행 방안 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KAIST 학부총학생회는 "대부분의 학생이 관련 제도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정책이 집행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부처는 정책 당사자인 학생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 환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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