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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추가 쿼터 받고도 1천500톤 또 받았다

사조산업이 러시아로부터 추가로 배정받은 명태 쿼터(조업 할당량) 1만톤의 일부를 가져가고 나서도 추가로 또 쿼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조산업과 원양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 10월 22일 다른 선사들로부터 1천500톤의 쿼터를 받았습니다.

그에 앞서 15일 전인 10월 7일 러시아로부터 받은 추가 쿼터 1만톤을 나누면서 1천100톤을 받은 데 이어 1천500톤을 또 받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러시아로부터 올해 총 4만톤의 쿼터를 받았습니다.

4월에 3만톤을 먼저 받고 10월에 1만톤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배정받은 쿼터는 우리나라 5개 선사가 소속된 한국원양협의회에서 배분합니다.

사조산업은 처음 3만톤 중 두번에 걸쳐 3천300톤과 2천톤을 받아 모두 5천300톤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추가 쿼터까지 합치면 올해 모두 7천900톤을 받은 셈입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쿼터는 맨 나중에 받은 '1천500톤'입니다.

실종된 501오룡호 선원 가족들은 "회사 측이 추가로 받은 쿼터 때문에 선원들이 악천후에도 무리하게 조업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선원 가족들은 "국내에서 명태값이 상승하다 보니 사조 측이 욕심을 부렸다"면서 "추가로 받은 쿼터를 채우려고 선원들이 악천후에서도 조업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조 측은 추가 쿼터 '1천500톤'을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항변합니다.

10월 22일 사조를 제외한 나머지 선사들이 조업 부진으로 내놓은 쿼터 1천500톤을 원양산업협회 결의로 떠넘겨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조 측 한 관계자는 "쿼터를 소진하지 못하면 명태 값보다 입어료(톤당 350달러)가 더 많이 드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명태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쿼터 4만톤을 채우려면 다른 선사가 채우지 못한 쿼터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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