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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원 시신 8구 추가 수습…해상초계기 파견

<앵커>

러시아 서 베링해에서 침몰한 원양 트롤 어선 오룡호 선원 8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오룡호가 근처에 있던 우리 선박과 교신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추가로 발견된 실종 선원 8명은 한국인 2명과 동남아인 6명입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고, 3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기상 조건이 호전되면서 기존의 4척 외에 추가로 8척의 선박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침몰사고 해역에 군용기와 경비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권기환/심의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 2대와 그리고 해양경비 안전본부의 경비함 1척을 현장에 가능하면 신속히 파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룡호가 침몰 직전 주변에 있던 오양호와 주고받았던 교신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사고 당시의 상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신내용으로 볼 때 오룡호는 1차 침수 후 배수작업으로 한때 안정을 찾았지만, 2차 침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획물 처리실에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배가 기울어지자, 선체를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복원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고 4일 만에 선원 가족들을 만나, 원양 어선들의 안전을 위해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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