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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대통령이 정윤회에게 감사전화? 그 랭킹 안이라니 놀라"

대담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이준석 >
 
- 정윤회에 대해 물어보면 명쾌한 답 들은 적 없다
 
- 청와대 3인방의 사람통제권한, 사실 있어…

- 정윤회, 언론사에 전화하지 왜 청와대 비서실에 전화?

- 정윤회, 의혹 줄여야 할 판에 각종 수사 요구

< 이동형 >

- 비선실세 국정개입, 정윤회 vs 박지만의 대리대결로 보여

- 인사를 시스템으로 하지 측근 이용하니까 이런게 터져

- 문고리 3인방, 전두환 시절 3허 떠올라

- 검찰이나 청와대 진상조사, 내용보단 유출에 초첨 맞출 것



▷ 한수진/사회자:
 
<이슈 토크 이 vs 이> 문을 엽니다. 매주 목요일 <이슈토크>라는 이름으로 만났는데요, 오늘부터는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단장해봤습니다. 조만간 팟캐스트에서도 뵙게 될 것 같네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함께할 두 분 소개해드리죠. 팟캐스트계의 스타시죠. 시사평론가 이동형작가님 어서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 분은 정치권의 스타 이렇게 말씀드릴까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어서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방송계의 스타기도 하시죠, (웃음) 방송 많이 하셔서요, 자 뭐 아무래도 오늘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정윤회, 이 이름은 두 분에게도 이미 익숙한 이름이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도 잘 알고 계시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예, 어떻게 보면 지겹다라고 말할 정도로.

▷ 한수진/사회자:
 
지겹다 그 정도로?

▶ 이동형/ 시사평론가:

사실 뭐 이분이 요 근래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에요. 오래전부터 쭉 계속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된 일에서는 항상 등장했었고, 여러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2007년도에 한나라당 경선할 때 이명박 당시 후보하고 박근혜 후보하고 격렬하게 붙었지 않습니까? 그때 이명박 캠프에서도 주로 공격한 게 정윤회 씨였습니다.

당시에 박근혜 캠프에 비선 조직이 있다, 그때도 벌써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뭐 논현동팀이니 강남팀이니 있는데 실세가 바로 정윤회다 그러면서 공격했단 말이죠, 그게 벌써 10년 가까이 됐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 쭉 이어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겨운 감도 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반대로 그런 영향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정작 활동한 이번 대선 때, 아니면 이번 총선 때 같은 경우에는 저도 물어봤죠, 언론에 자꾸 등장하고 그러니까 ‘정윤회라는 분이 얼굴은 안 보이는데 뭐하는 분이냐?’ 물어보면 명쾌한 답을 들은 적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안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이야기가 뭐 좀 오고 가기는 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니죠, 언론에서 보고 저도 물어봤죠. ‘이 분이 대체 어떤 분이길래 등장하냐, 한번도 제가 뵌 적이 없는데’ 그랬더니 뭐 그런 강남 정 실장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정도로만 얘기하고 넘어가지 거기서 이 사람이 뭘 했고 뭘 했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는 속 시원히 답을 들은 적이 없었어요.

근데 요즘 들어 언론에 보도된 것들을 좀 끼워맞추다 보니까 좀 사후적으로 아 이게 그 때 그런 일이었구나 조금씩 이제 느낌이 오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이런 거죠. 사실 처음에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정윤회 씨가 2004년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고 그의 곁을 떠났다고 했거든요? 떠났다 했고, 이정현 전 수석이나 유승민 의원, 홍문종 의원도 다 2004년에 내가 박근혜 대통령 옆에 있었는데 정윤회 씨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단 말이죠.

근데 이번 인터뷰에 정윤회 씨가 뭐라고 했냐면 2007년까지 나는 박근혜 대통령 곁에서 일했고 그 다음 그 이후에는 내가 아무것도 안 했다고 했단 말입니다. 그러면 주위에 2004년부터 2007년 3년 동안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데 본인 스스로는 2007년까지 열심히 일했단 거예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데 어디서 일했냐는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 분만의 작업방식이 있다는 걸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웃음) 그렇죠. 그러니까 비선이라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번에 또 정윤회 씨가 언론 인터뷰 하면서 밝힌 게 뭐냐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본인이 이제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대선 끝나고 그냥 감사 전화 한통 받은 것 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감사 전화 받은 사람 몇 명 안 되거든요, 보면은.

랭킹으로 따지면 그 안에 든다는 얘기니까 그 말 듣고 놀랐던 거죠. 아 진짜 이 사람이 이번 대선에서도 롤을 한 거야? 하고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돌게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장은 대통령 감사 전화 받으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적으론 못 받죠, 저도.

▷ 한수진/사회자:
 
아직 멀었군요.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게 받은 인사는 굉장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계속 이렇게 얘기가 나왔던 거겠죠?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윤회 씨는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종일 숨어서 살고 있는 사람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 억울하다, 이런 입장이지만 어때요? 지금 언론을 통해서 이 문건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주요 당사자인 정윤회 씨, 또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다 얘기가 나왔는데 양 쪽 주장, 어느 쪽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는 조응천 비서관이란 분의 말은 조응천이라는 이름이 박혀있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 민정수석실이라는 이런 통칭으로 해서 제가 오히려 그 정권창출에 기여했던 인사들한테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굉장히 엄격하게 사람 통제하려고 한다.

▷ 한수진/사회자:
 
조응천 비서관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예를 들어 어떤 분들한테 누구누구 팔고 다니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들어서 오히려 저한테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정도로 이제 좀 엄격하게 좀 딱딱하게 관리하셨던 분인 거 같아요, 공직기강비서실에서 일하시면서.
 
▷ 한수진/사회자:
 
사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라는 게 상당히 무서운 곳이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사실 보면 측근관리라는 그 통칭 개념, 그 다음에 또 공신들의 전횡, 이런 여러 가지 정권의 악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을 관리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사실상 굉장히 능력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정석인데, 인사과정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굉장히 딱딱한 분으로 유명했다는 건 제가 익히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깐깐한, 꼬장꼬장한, 엄격한 인물이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예, 그렇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뭐 이 싸움으로 보면 어쨌든 정윤회 씨하고 박지만 씨하고 대리대결인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 그렇게 보시는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조응천 비서관이 어쨌든 누가 뭐래도 박지만 라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까 박 경정도 그렇고요, 그리고 나서 이 문건이 문제가 돼서 박 경정, 조응천 씨가 어쨌든 청와대에서 나왔고요. 그리고 또 박지만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수 기무사령관 뭐 임기가 아직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 한수진/사회자:
 
박지만 씨의 육사동기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거기에 대한 반격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권력싸움이 청와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정윤회 vs 박지만 싸움은 안 된단 말이에요. 그 사람들이 공식 직책이 있습니까. 뭐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비선이 그 청와대 내부, 외부에 있는 사람들끼리 싸운다는 게 말이 되냐는 말이죠. 물론 예전 정부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정권 말기에나 있었던 일이죠. 지금 아직 한참 남았는데 지금 2년 차에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청와대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게 바로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거다, 너무 빨리 나왔다, 이런 정부가 없었다’는 얘길 했었죠.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인터뷰를 보니까 ‘당신을 박지만 회장의 사람이라고 한다’ 하니까 이렇게 대답했어요 ‘나는 오직 대통령의 사람이었을 뿐이다. 자꾸 과거일 때문에 박 회장과 연결시킨다’ 이렇게 이야기는 했더라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도 이 부분이 약간 지금 좀 물음표이긴 한 게 뭐냐면 아까 제가 공직기강비서관으로서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셨다고 하는 게 오히려 박지만 회장 주변 인사들에게서 많이 나왔던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 분들에게 예를 들어 ‘박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지 말라’ 뭐 이런 것들을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셨기 때문에 이 분을 박지만계로 분류하는 것도 제가 봤을 때는 조금 약간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계속 지금 박지만 회장과 과거의 검찰 수사 인연을 사람들이 연결지으면서 조응천 비서관이 박지만 회장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부분도 연결고리가 너무 약한 거 같은 게 검찰수사 대상이었던 사람이 검찰수사했던 검찰을 이렇게 심복으로 둔다? 이런 건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그 당시 그 유명한 마약수사 건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부분도 명확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지금 언론에서 대립구도를 만든 겁니다. 정윤회 vs 박지만을 만들기 위해서는 박지만과 정윤회의 결국 대리인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구조에 맞춰가는 거 같은데 글쎄요. 또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게 나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리인 구조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있지만 분명히 막후 실세들 사이에 파워게임이 있었던 건 분명해 보이죠? 지금 인사 계획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손바닥이 마주쳐야 되는데 한쪽 손바닥은 좀 보이는 것 같은데 나머지 손바닥은 지금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들어서 저도 난감합니다. 보면.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가령 뭐 아까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같은 경우, 장경욱 전 사령관 또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그때도 이런 파워게임이 있었다, 그것도 일종의 정윤회 씨와 박지만 회장과의 대립전이다, 그런 얘기가 지금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이번 정부에서 지난 12월에 인사들이 물러난 인사들도 있고 보직이동한 인사들이 있으니까 그 인사들이 서로 박지만계냐 정윤회계냐 분류해가면서 퍼즐을 맞추고 있는 건데 아직까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까지 박지만계가 물러났다, 제 분류상으로는 그렇게 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보니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인사를 시스템으로 하면 되는데 이런 측근 인사를 하니까 자꾸 이상한 얘기가 나오는 거고 우리가 인사문제가 터질 때마다 항상 지적하는 게 ‘누가 추천했지?’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자체가 문제인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조응천 비서관도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자리가 인사가 났을 때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검증하는 역할도 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맞아요, 검증과정도 확인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그 사람 말은 ‘내가 검증 하고 있는 중에 발표가 되어버리더라’, 이런 얘기도 했잖습니까. 그러면 시스템적으로 인사가 움직이지 않았단 얘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죠. 그리고 ‘민정수석실 누구누구 써라’ 하고 이렇게 단수로 내려오기도 했다는 거고, 그러니까 이런 과정에서 분명히 조응천 비서관도 이를 바득바득 갈았을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실제로 공직 검증을 해야 되는 자리인데 사실 이번 정부가 욕 가장 많이 먹었고 가장 또 실책으로 기록되는 것들이 인사실패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인사실패에 대한 검증책임을 우리가 계속 거론하면서 ‘실무책임자 누구냐 나와라’하고 언론에서 떠들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게 조응천 비서관이었는데 조응천 비서관 말에 따르면 뭐 어제 검증한다고 해놓고 오늘 갑자기 인사발표해버리고 이런 일이 잦았다는 거 아닙니까 보면,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억울한 게 굉장히 많았을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조응천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나올 때 그때는 우리가 다들 의아했어요. ‘왜 갑자기 나오지?’ 했는데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 그러면서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밀려난 거죠. 한마디로 위에서 찍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밀려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본인도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뉘앙스로.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공식적으로 지금 문서유출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 문건이 보도가 됐잖아요.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죠?

그래서 조응천 비서관이 어떻게 보면 정윤회 씨도 그렇고 그야말로 청와대 핵심 비서관 세 명 요즘 뭐 3인방이라면 쉽게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이 세 분과는 어떻게 보면 관계가 좋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공직비서관실에서 이 사람들에 대해서 계속 보고서를 냈다는 거 아니에요? 인사개입 의혹 보고서를 여러 차례 계속 작성을 했다는 거고. 그것을 조 전 비서관은 ‘나는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사이가 좋을 수 없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3인 방이라고 하는 건 총무비서관, 제1부속실, 제2부속실 이렇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는 이제 사실 대통령의 업무 총괄이고 업무 총괄 보좌입니다.

그리고 여기 공직기강비서실 같은 경우에는 업무 영역이 고유로 있는 거거든요, 인사검증 같은 식으로. 근데 이 업무 영역이 닿지 않는 데 있었다는 거 자체가 청와대 내부 체계가 어떻게 되어있는 건지 지금 굉장히 궁금합니다. 보면 진짜.

▷ 한수진/사회자:
 
아 근데 이분들이 실제로 맘만 먹으면 소위말해서 국정농단, 어마어마한 말인데, 국정농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들인가요? 어떻게 보세요? 왜냐하면 새누리당에서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아니 비선라인 몇 명이 어떻게 국정라인을 좌지우지하느냐.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비선이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정보의 소통경로라든지 이런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가신 후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의원 시절에 보면 전화를 하려고 해도 보통은 전화기를 들고 있는 비서관이 안봉근 비서관이다 뭐 이렇게 되어있고, 그러면 그리고 또 누구를 만난다고 할 때 왜냐하면 그 직책 역할들 잘 살펴보면 보통 이 메시지 담당하는 게 정호성 비서관이고, 그 다음에 또 안봉근 비서관 같은 경우에 그 당시에 사실상 일정 수행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상 근접경호 책임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 통제 권한도 사실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권한이 외부 소통이 잦지 않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특성상 그 당시에 굉장한 장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작용했던 건 사실일 겁니다. 그래가지고 아마 그 측면에서 사실 정보의 경로가 어떻게 통제됐느냐에 따라가지고 그런 의혹을 받기도 충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 의원도 그런 얘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박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데 대표 시절에도 누굴 만나라 비서관을 만나라, 이 세 분 중에 한 사람, 내 대신 그 분을 만나라 그러니까 황당했다 하는 얘기가 있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 세 사람을 통하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을 못 만나니까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문고리 3인방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리고 우리가 뭐 전두환 시절 때도 ‘3허’라고 있었죠. 충분히 가능합니다. 3명이서 할 수 있는 게.

▷ 한수진/사회자:
 
누구누구였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허삼수, 허화평, 허문도가 전두환의 눈과 귀를 다 막고 있다. 그런 이야기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문고리 3인방이 우리 십상시 이야기도 지금 나오는데 그 십상시가 누군지 모르지만,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었거든요. 근데 문고리 3인방이 어떻게 나왔는지 봐야 돼요, 98년도에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당선이 됐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그 옆에 문고리 3인방이 있었거든요.

당시에 문고리 3인방이 아니고 4대 천황이라고 돌아가신 이춘상 보좌관인가요? 그 분까지 포함해서 4명이었거든요. 근데 그 보좌관, 4명의 보좌관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정윤회 씨였고, 당시 정윤회 씨가 이걸 다 만들었으니까 지금까지도 이 세 사람에게 정윤회 씨가 분명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라는 게 뭐 뭇사람들의 추측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보궐선거 국회의원으로 시작을 정치인생을 하신 건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9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옆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사람들이 권력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그 시작점을 생각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당시에 보궐 선거 나가는 거 급작스럽게 나왔기 때문에, 은둔 풀고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정치를 도와줄만한 다른 인재들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보면. 그러다보니까 어떤 이런 인사 추천을 받아서 구축한 4명의 비서진이 사실상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사실 비서라고 표현하지만 분신으로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탈당해서 미래연합이라고 창당했지 않습니까? 그때도 4인방하고 정윤회 씨가 창당과정에 다 주도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걸 박지만 vs 정윤회 싸움으로 보는 이유가 사실 박지만 씨가 1990년대 노태우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냈거든요. 우리 누나를 최태민 목사로부터 좀 구해달라고. 근데 그 최태민 목사의 사위가 정윤회 씨 아닙니까. 그러니까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라고, 박근혜 대통령과 아주 친한 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박지만 씨는 정윤회 씨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정윤회 캡쳐_640

▷ 한수진/사회자:
 
정윤회 씨는 인터뷰에서 계속 ‘난 도대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나랑 전혀 상관이 없다. 그 사람들이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까지 밝혀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는 2004년 이후로 그 분들과 만나지도 않았고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에게 전화 한통을 했는데 그 사람들은 그런 것조차도 없었다’ 전화도 안했단 얘기거든요?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말해놓고는 전화통화 한 거 다 들통 났잖아요. 그 사람이 자꾸 말 바꾸기를 하니까 그 분의 말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겁니다. 신뢰할 수 없다는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근데 참 정윤회 씨도 생각해보면 본인은 일반인이고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냐고 말하면서 공직기강 비서관에게 전화 걸어서 전화를 왜 안 받느냐, 이것도 쉽지 않은 거 아니에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박 경정한테도 전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분이 행정관인데. 그러니까 우리 일반인들이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고 청와대에 전화를 하고, 상상도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그래놓고 ‘왜 내 전화를 안 받지, 좀 전화 받으라고 해!’라고 말했다는 거 보면 이 분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좀 엿볼 수 있는 거예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본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다고 하는데 그거 뭐 진위는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오히려 끼치는 행위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도 저에 대해서 보도 나오는 거 보면 옳은 정보 그른 정보 많이 나오겠지만 그걸 해명하기 위해서 저는 청와대에 전화걸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요. 예를 들어 <시사저널>에서 그걸 보도해서 잘못된 정보가 나갔다 그러면 어떻게든 매체와 끝을 보고 그 다음에 언론중재위가고 이게 제가 생각하는 모범생적인 답안인데 거기서 어떻게 했길래 아니 청와대 비서실에 전화해서 항의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지 사실 전 좀 이해가 안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좀 엿볼 수 있는 대목인거 같아요. 그런데 박 경정이 오늘 오전 9시 30분인가요? 그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 경정이 검찰의 수사 출석한다고 하죠? 지금 정윤회 씨는 박 경정이 받아쓴 것 뿐이다, 타이핑한 것뿐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다 시킨대로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윤회 씨는 의혹을 줄여야 하는 판인데 의혹을 줄여서 대통령의 국정에 부담을 덜 줘야 할 판인데 지금 이것도 수사해달라, 저것도 수사해달라 하면서 계속 벌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만약에 정윤회 씨가 말하는 걸 입증하게 되면 뭔가 청와대에 엄청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실제로 증명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뭐 사건 당사자들의 의도 때문에 일파만파 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의도나 뭐 여러 가지가 잘 조사가 될까요? 수사가 될 거라 보세요? 야당에서는 어림도 없다고 주장을 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뭐 지금 검찰이 투트랙으로 가지 않습니까, 문건의 진위 여부와 문건 유출, 그런데 결국 저는 문건유출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늘 그랬지 않습니까, 92년에 김기춘 실장의 연관됐던 초원복국집 사건도 그렇고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그랬었나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문제의 본질은 공무원들이 부정선거 한거 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뭉친 거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결국 도청이 문제야 하면서 도청시킨 사람을 구속시켜버렸단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아 그 때도 그랬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삼성 X파일 사건도 마찬가지죠, 돈 준 사람, 뇌물 받은 검사, 아무도 처벌 안 받고 도청한 사람만 도청 폭로한 사람만 수사했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노회찬 의원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폭로한 사람만 수사했잖아요, 결국 이번에도 그렇게 갈 것이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이번엔 누가 다치는 걸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문건 유출한 사람만 다치겠죠, 진위여부는 알 수 없고 분명히 야당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우리가 늘 그렇게 봐왔기 때문에 감히 누가 이 문건의 진위여부를 알아본다고 청와대에서 수사하고 정윤회 씨를 수사하고 누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제가 이거 보면서 박철언 장관이 5공 시절에 이철희 장영자 사건 때문에 국민들한테 그 의혹을 많이 받으니까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내놓은 해결책이 뭐냐면 수사상황을 국민들이 안 믿으니까 검사들을 TV앞에 앉혀서 지상파 TV앞에 앉혀서 모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게 하자 끝장 토론을 벌여서 의혹을 해소하자 했던 적이 있거든요.

제가 자서전을 읽어보면서 알게 됐는데 자서전을 보니까 되게 재미있는 대목이 뭐냐면 그 당시 박철언 장관이 그럼 어떤 검사를 앉히지? 했더니만 사투리 안 쓰는, 엘리트 검사를 내세우자 앉힌 사람이 TV앞에 앉힌 사람이 누군가 봤더니만 박주선, 신건, 정홍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앉아있었던 것이고 그 당시에 검찰국장이 누구였냐 김기춘 비서실장입니다, 지금의. 그러니까 이분이 알고 있을 겁니다.

어떤 만약에 정권이 넘어갈만한 그런 국민적인 의혹 사안이 있으면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지금 이 세 분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가장 답답한 거거든요. 의혹이 일파만파될 수 밖에 없는 게. 그럼 사실상 이분들이 대질심문 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언론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개해서 사실상 대질 심문 비슷하게 이뤄지게 만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언론을 통해서, 매개를 두고.

그런데 그 과정이 한축 청와대 비서실 같은 경우에는 며칠 동안 차단이 되어있었어요, 아무도 공식적으로 말들이 나오지 않았죠, 오히려 민경욱 대변인이 말한 걸 종합해보면 정윤회 씨의 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청와대 대변인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지금은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제 아 검찰 수사에서는 뭐든지 말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국민들도 그 내용을 알고 싶어할 겁니다. 검찰에서 어떤 결론만 덜렁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떤 증언들을 하고 어떤 사실관계들이청와대 비서관들의 주장인지에 대해가지고, 그러니까 최대한 지금 입장에서는 안 되면 이제 공개가 답이기 때문에 좀 투명하게, 검찰 수사가 나중에 법적 결론 나온다고 해가지고 그 법적 결론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왜냐하면 그건 대부분 유죄임을 입증할 수가 없다 이 정도가 최고의 결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조금 적극적으로.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자꾸 음모론이 나오고 나오는 거잖아요. 항상 깔끔하지가 않으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도 그렇게 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는 게 야당 측의 주장인데요, 이준석 위원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당 측만의 주장이겠습니까? 우리가 수많은 게이트 사건들을 봤지만, 저는 아직까지 사건이 게이트가 되려면 사실 관계가 드러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청탁을 받은 구체적은 이름이 나온다던지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혹시라도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조기 진화가 제일 중요하죠. 근데 그게 지금 그 페이스대로 가고 있는 게 약간 회의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려고 맘만 먹으면 유출경로도 그렇고 청와대에서도 자체조사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 뭐 밝히는 게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진 않은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다행인건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청와대에서 굉장히 강도 높은 내부감찰을 진행 중이고 그래서 통화목록도 제출하라 해서 진행하고 있다는데 문제는 그 결과를 얼마나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느냐가 아마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 청와대 내부 감찰도 결국 문건 유출에 맞춰질 것이라는 게 (웃음) 문제고 진실이 밝혀지기 어렵다는 거죠, 사실은. 왜냐하면 어쨌든 지목된 사람들이 아니라고 다 부인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증거를 가지고 와야 되거든요, 맞다는 증거를, 그게 쉽지만은 않을 거란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예, 이제 보니까요 어제부터 야당의 저격수들도 일제히 포문을 여는 거 같아요. 안민석 의원도 그렇고요, 지금 계속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 될 것 같은데 이 숱한 의혹들 그냥 그대로 덮고 갈 것인지 정말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온 국민도 다 수긍할 수 있는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 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의혹이 많으니까 음모론으로 이명박 대통령 같이 해서 사자방 국정조사 때문에 미리 터는 거 아니냐 이런 음모론 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심지어는 외국 출신 한 방송인의 사건으로 이걸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 (웃음) 그런 얘기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황당하더라고요, 보니까 진짜.

▷ 한수진/사회자:
 
아 뭡니까 이게. 자 오늘은 여기서 순서 줄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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