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목표 기준지표 변경 여부도 검토

한국은행이 현재는 소비자물가를 기준으로 3년마다 설정하는 물가안정목표제의 기준지표 변경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에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목표 수준과 함께 기준지표의 변경 가능성까지 제반 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한은은 지난 1998년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는 3년 단위 중기 목표를 설정하는 현행 방식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3년간 적용되는 현행 중기 물가안정목표의 기준지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며 목표 범위는 2.5에서 3.5%로 설정돼 있지만, 실제 소비자물가는 2012년 이후 2년 넘게 1%대에서 움직여 물가안정목표제의 유효성과 적절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지표와 적용기한까지 바꿀지, 아니면 현행 방식 하에서 목표 수준을 전보다 낮출지 아직 방향이 서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 중 물가변동의 특성 등 기본적인 분석을 끝내고서 방향을 정하면 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