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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별 반대' 식지 않는 분노…더 커진 시위

<앵커>

흑인 청년을 총으로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때문에 시작된 미국 퍼거슨시 사태에 이제 고등학생까지 합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미 전역에서 동조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들었으니, 쏘지 마.]

미주리주 고등학생 300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손을 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퍼거슨에서 18살 흑인 소년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이 풀려난데 항의했습니다.

동부 하버드와 예일대에서 서부 스탠포드 대까지 미국 전역에서 대학생들도 시위를 벌였고 프로풋볼 선수들도 항의의 몸짓으로 동참했습니다.

수도 워싱턴에서는 시위대가 출근길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청사 앞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오쿠사/시위대 : 사회적인 핍박은 (퍼거슨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습니다. 미국의 소수 인종들은 모두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출근길에 시작된 시위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법무부 청사 앞에 모여 오바마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일선 경찰에 신체 부착 카메라 5만 대를 지급하고, 경찰관의 행동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비판을 받아온 군 잉여장비의 경찰 지급기준도 강화됩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일선 법 집행기관 내에 군사화된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흑인인 홀더 법무장관이 앞장서 수습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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