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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김여정, 북한 공주서 핵심 실세로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후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되면서 북한 내부 권력 구도는 상당한 부침이 있었습니다.

최룡해가 2인자로 부각됐다가 황병서가 다시 실세로 등장하기도 했고, 물러난 줄로만 알았던 최룡해가 다시 전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김정은의 여동생이 공식 석상에 고위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녀의 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방송은 지난달 27일, 김정은 제1비서의 만화영화촬영소 방문 때 수행한 인사들 명단을 공개하면서 여동생 김여정을 노동당 부부장으로 호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김여정 동지, 김의순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로 따지면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입니다.

김여정은 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노동당의 핵심부서인 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김여정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간헐적으로 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월, 김정은의 공식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실세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27살 나이에 차관급 자리까지 차지한 겁니다.

김여정의 위상은 김정은의 공식행사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렇게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을 중용한 것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덜한 여성이자 여동생을 통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실상 은퇴한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의 자리를 대신하며 김여정은 3대 세습체제를 상징하는 공주의 역할을 넘어 북한 권력의 핵심실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0대 때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경희와는 달리 어린 나이에 부상한 김여정이 김경희를 능가하는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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