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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저염분수' 피해 우려…실태조사 시급

<앵커>

민물이 많이 섞여 염분 농도가 낮은 바닷물을 저염분수라고 하는데요. 이 저염분수가 몰려오면 양식장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요즘 전남 남해안에도 저염분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백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완도 전복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은 촘촘한 밀식 양식이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주도 연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저염분수 피해가 지구온난화로 남해안까지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집중호우로 양쯔 강에서 흘러내려 온 저염분수가 제주해협을 지나가면서 양식장이 많은 전남 남해안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고온의 저염분수가 휩쓸고 가면 패류 같이 이동력이 떨어지는 양식생물들은 삼투압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줘 대량 폐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적조나 태풍과는 달리 저염분수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 피해를 입더라도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전복의 경우 한꺼번에 폐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파악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세호/전남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장 : 같은 어장이라고 할 지라도 그 물이 닿는 곳에서는 피해를 볼 수가 있고, 그 물이 비켜나는 곳에서는 피해를 안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정으로 남아있습니다. 사실은.]

한국해양자료센터가 전남지역 바다 8곳에서 수온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예찰하고 있지만,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저염분수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큰 피해를 입히는 저염분수 피해를 막기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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