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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경정 "윗선에 물어보라"…공식 문건 시사

<앵커>

이번엔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 소식 전해 드립니다. 검찰이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박 모 경정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 경정은 "자세한 건 윗선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 모 경정은 SBS 기자와 만나 문건에 대해 자신한테만 묻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관이었던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 비서관과 홍경식 민정수석을 거명하며 윗선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상관들이 문건의 생산과 보고 경위를 다 안다는 뜻으로 청와대의 공식 보고 문서였음을 시사했습니다.

본인이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아니라고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조응천 당시 비서관에게 휴대전화로 문건 작성 경위를 물었는데, 조 전 비서관은 "죄송하다"는 답 문자만 보낼 뿐 함구했습니다.

청와대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오늘(1일)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문건 유출 경위를 넘어 비선 개입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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