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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 철폐시위 블랙프라이데이에 재점화

미국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잠잠했던 인종차별 철폐시위가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인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 전역에서 재점화했습니다.

흑인 청년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을 시작으로 뉴욕, 시카고, 오클랜드, 시애틀 등 동·서부 도시에서 윌슨 경관 불기소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미 전역의 시위대는 이날을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닌 '브라운 프라이데이'로 명명하고 시민을 향해 억울하게 숨진 브라운을 애도하고 부당한 사법 체계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1명도 체포되지 않았던 퍼거슨 시에서 전날 밤부터 격렬한 시위가 재개돼 15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퍼거슨 인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불매운동에 나선 시위대 수 백명이 지역 최대 쇼핑몰인 갤러리아에 들어가 인종 차별 반대 구호를 외치고 3층에 드러누웠고 이 때문에 약 1시간 동안 쇼핑몰이 폐쇄됐습니다.

시위대는 이후에도 체스터필드 몰, 웨스트카운티 센터 등으로 옮겨 다니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도심에서도 시위대가 인도에서 피켓 등을 들고 온종일 도보 행진을 벌이고 광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불매운동 등을 주도하는 등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는 지하철 역사를 점거한 시위대 탓에 2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16명은 체포됐습니다.

SNS를 통해 조직된 시위대는 추수감사절 연휴인 주말에도 전역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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