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에이즈 감염 증가세

최근 중국에서 학생들의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화시보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보건당국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31개 성·자치구·직할시를 조사한 결과 그 가운데 베이징 직할시를 비롯한 10곳에서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보건 센터 관계자는 "작년에는 연간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성급 행정구역이 5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10곳에 달한다"며 "젊은이들의 에이즈 문제는 중국의 에이즈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베이징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새로 확인된 에이즈 환자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총 2천93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3%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성 접촉을 통한 에이즈 전파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나머지는 마약 복용 주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세계 전문가들이 국가의 에이즈 감염 상황을 분석해 등급을 나눈 결과 중국은 8등급으로 비교적 낮은 유행단계로 분류됐다"며 "그러나 감염자의 절대수로 보면 그 심각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가 공식 보고된 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난 2011년까지 총 9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