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이버 감사시스템으로 3개교 공금 횡령 적발

경기도교육청은 자체 개발한 사이버(ICT) 감사시스템을 활용해 3개 학교에서 이뤄진 9억6천여만 원의 횡령사실을 적발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운영 중인 ICT 감사 시스템은 회계 사고를 막고자 소속 기관과 학교의 모든 법인카드 계좌의 거래내역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매일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금융기관과 학교 간 금융거래 내용(전자장부상 출납 내역과 실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거래내역이 감지되면 현지 감사를 벌이는 방식입니다.

공금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하거나 등록되지 않은 계좌로 송금하면 이 시스템에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2010년 4월∼2013년 4월 공금 9억1천여만 원을 일정 기간 유용하거나 친목회비로 무단 이체하는 한편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A고 전 회계담당자를 적발해 고발했습니다.

B고에서는 2011년 8월∼올해 3월 회계담당자가 운동부 경비와 학교 신용카드, 동창회비 등 2천300여만 원을 무단 인출한 사실을 포착해 중징계 요구와 함께 고발 조치했습니다.

2010년 12월∼올해 2월 C중 행정실장이 숙직비 1천900여만 원을 대리 수령한 다음 개인 차량 유류비와 보험료로 사용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급여지급 분야에서도 ICT 감사시스템을 활용해 부부 공무원 99명에게 이중 지급된 4천800여만 원의 가족수당과 학비수당을 되돌려받았으며, 교장 81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관리업무수당 2억400여만 원을 찾아내 추가로 지급했습니다.

이밖에 2011년 3월∼2012년 2월 공무원 279명이 유아휴직으로 최소 근무일수 기준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성과상여금(6억7천800여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현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거성 도교육청 감사관은 "기존의 적발 위주의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대형 회계사고 예방과 행정업무 개선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날 청사 내 방촌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 사례 발표회를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