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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퍼거슨 시위 사흘째…일단 진정 기미

미국 전역서 퍼거슨 시위 사흘째…일단 진정 기미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촉발된 소요 사태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소요 사태의 진앙인 퍼거슨 시는 물론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지만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시위참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고 대규모 폭동이나 약탈·방화와 같은 불상사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미주리 주 정부는 주 방위군의 숫자를 기존의 세배인 2천200명으로 늘리고 추가 경찰 병력을 투입하는 등 퍼거슨 시내와 외곽 곳곳에서 치안활동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요사태가 더는 격화되지 않게 된 것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폭력시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것이 한 데다 추수감사절 연휴라는 시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지난 24일 밤 시민운동가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퍼거슨 시 경찰의 법 집행 관행에 대해 공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퍼거슨 시 경찰이 조직적으로 시민권리를 위반했다고 결론지으면 이를 금지하는 1994년 연방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법무부가 퍼거슨 시 경찰에 대해 독립적인 감시기구를 설치하거나 새로운 훈련프로그램을 부과하는 등의 강도 높은 개혁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끼인 주말을 거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미국의 각종 흑인 인권단체와 시민운동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항의시위를 벌여나갈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 내에 사태가 수습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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