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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소양강댐 수위 겨울 가뭄에 '뚝'…강우량 최저

춘천 소양강댐 수위 겨울 가뭄에 '뚝'…강우량 최저
국내 최대 규모의 담수량(29억t)인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의 수위가 최근 겨울 가뭄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만수위 198mm)는 168m를 기록, 예년 같은 시기(26일 기준)보다 12m가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댐이 준공된 1973년 이후 1977년(163.9m)과 1996년(167.3m)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소양강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이 704mm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1천300mm가 내린 것에 비교해 절반(54.1%)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강우량은 댐 준공 이후 4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아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내년 홍수기 전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가뭄이 계속되는 것에 대비해 한강수계 충주댐과 연계한 효율적인 저수지 운영으로 하류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뭄으로 말미암아 소양강댐 상류와 연결된 인제군 소양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 매년 개최되던 빙어축제가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춘천시의 서면 등 일부 농촌마을에서는 가뭄에 계곡수와 지하수가 줄어들자 지난달 27일부터 최근 하루 적게는 5t에서 많게는 15t가량 급수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강원 영서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687mm로 평년과 비교해 53% 수준에 불과,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면 20가구 등 62가구에 191t을 지원한 상태"라며 "최근 내린 비의 양이 부족하다 보니까 계곡수가 말라버렸고 급수지원도 예년보다 빨라진데다 물 공급이 필요한 가구 수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뭄이 지속되면 소방서 등과 연계해 물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장기화 된다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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