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포천의 한 공장에 난데없이 탄환이 날아들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맞지는 않았는데, 가연성 물질이 많은 작업장이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날아든 물체에 유리창이 부서집니다.
물체가 뚫고 지나온 천장에는 합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4시 10분쯤 경기도 포천의 한 에어컨 설비 공장에 탄환이 날아들어 지붕과 유리창을 관통한 것입니다.
이 탄환은 천장을 뚫고 이곳을 지나 유리창을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찬용/피해 업체 직원 : 펑 소리가 나는 동시에 사장님과 저는 놀라서 넘어졌어요. 한 발짝만 앞으로 나왔으면 맞았죠. 요새는 총소리만 나도 잠이 안 와요.]
작업장 안에는 프레온 가스와 산소통 등 가연성 물체들이 많이 있어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탄환은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로 미군이 사용하는 M2 중기관총의 탄두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미군 영평 사격장에서는 당시 사격훈련이 한창이었습니다.
[최명숙/마을 이장 : 비일비재하다니까요. 염소도 많이 죽었고. 한집은 어르신 안방으로 떨어져서 그분이 무서워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미군은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총알이 날아들지 몰라 주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