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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통령,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제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을 피하려면 국가 정체성을 중립국으로 삼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체코 대통령이 제안했다.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고 체코 CTK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집단 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게 낫다는 독일 외무장관의 견해에 동의하는지를 질문받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기보다는 나토와 제휴관계를 맺는 게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을 두고 "핀란드가 냉전 당시 취했던 중립적 외교 정책을 본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확신한다"고 제만 대통령은 설명했다.

핀란드화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 대변인은 "주권에 따른 독립적 결정을 내리되,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정책에서 자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만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정치적 근대화가 "여러 세대를 거쳐야 할 장기간 프로젝트"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최근 나토 가입이 정책 목표 중 하나라고 선언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은 "나토 가입은 우크라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한 다음 6년 후 나토 가입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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