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전 영향 암환자 실태조사…공동소송 참여

<앵커>

지난달 부산지법에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살다가 갑상생암에 걸린 주민에게 배상 판결이 나왔는데요, 전남 영광원전 인근의 고창에서도 갑상생암 환자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50여 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주민 3명이 갑상생암에 걸렸습니다.

20대 딸과 50대 아버지가 잇따라 갑상생암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범춘/갑상생암 수술 환자 : 저번에 방송에도 나오던데 원전 주변에 암 발병률이 높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도 아마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달 부산에서는 원전으로부터 10km 안팎에 살다가 갑상생암에 걸린 주민에게 한국수력원자력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전남 영광원전과 인접한 고창에서도 갑상생암 환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마을을 중심으로 벌써 10여 명의 환자가 나타나자 시민단체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원전 주변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고창군도 직접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공동소송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윤종호/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고창군민행동 운영위원장 : 고창군이 앞장 서주고 필요하다면 전라북도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저희들도 비어있는 구석이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영광원전 주변 토양과 해조류, 어류 등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전이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결과 조사가 잇따르면서 파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