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와대 안전할 것 같나"…UN 결의안에 또 '협박'

<앵커>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배격한다며 또 핵을 가지고 위협했습니다. 이번엔 북한 국방위가, 핵 전쟁이 터지면 청와대는 안전할 것 같냐는 협박성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오늘(23일) 유엔에서 인권결의안이 통과된 것을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위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유엔 무대를 악용해 조작해낸 인권결의를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전면 거부,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전면 배격'은 "미군 뿐 아니라 일본과 EU, 남측 정부에게도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포고이고 유엔도 서둘러 공정한 수습조치를 취하라는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사흘전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오늘 국방위 성명에서도 핵을 거론하며 우리 측을 위협했습니다.

국방위는 "핵전쟁이 터지는 경우 과연 청와대가 안전하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국방위는 1993년 핵무기비확산조약 탈퇴도 거론해 앞으로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몇 주안에 핵 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