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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서 정든 개와 귀국병사 연결…'CNN 올해의 영웅'

파병 병사가 현지에서 돌보던 동물을 파병 종료 후 본국으로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운 퇴역 장병이 'CNN 올해의 영웅'에 뽑혔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비영리단체 '노자드독스'의 설립자 펜 파딩(45) 전 영국 해병대 병장을 올해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파딩은 2006년 아프간 남부 노자드에서 자신을 기지까지 따라온 떠돌이 개 한 마리를 기지 내에서 돌보기 시작했다.

이듬해 영국 본국으로 이 개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노자드독스를 만들어 다른 병사가 현지 입양 동물을 본국에 데려오는 것을 본격적으로 돕고 있다.

현재까지 노자드독스의 도움으로 아프간전에서 인연을 맺은 '옛 동물 전우'와 재회하게 된 병사는 700여명에 달한다.

파딩은 "내가 돌봤던 개가 오히려 나를 전장에서 받는 극도의 스트레스로부터 구했다"며 "이런 유대감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자드독스의 도움으로 아프간에서 기르던 개를 고향에 데려온 한 미국 장병은 "공항에 도착한 개가 상자에서 나오자 나를 알아봤다.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올해의 영웅을 뽑고 있다.

매년 가을께 10명의 후보를 추린 뒤 6주간의 투표를 거쳐 한 명을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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