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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나토 가입않는다는 100% 보장 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을 원하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나라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는 100% 보장을 듣고 싶어한다"며 "나토가 러시아 국경으로의 동진을 멈추고 (러시아와의) 힘의 균형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이란 얘길 듣길 원하지만 이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불안해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러시아가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이유가 나토의 추가 동진(東進)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독일 제1공영 ARD TV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7개국(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발트3국)의 나토 가입과 2009년 2개국(알바니아, 크로아티아)의 추가 가입이 국제 지정학적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는 나토의 추가 동진, 특히 옛 소련의 핵심국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설령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신청서를 내더라도 나토가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내부 개혁을 추진해 (서구) 기준을 충족시킨 뒤에야 나토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은 서방이 이미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현지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면서 "크림은 러시아의 '자식'이기 때문에 크림을 러시아와 떼어놓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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