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인근 공사장서 근로자 1명 구덩이 매몰돼 숨져

오늘(19일) 오후 1시 46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통신선로 공사현장에서 이모(60)씨가 작업 중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 통신회사 하청업체 일용직 근로자인 이씨는 당시 통신 설비를 매설하기 위해 파놓은 폭 1.4ｍ, 깊이 2.5ｍ짜리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뒤쪽에서 흙더미가 덮쳐 매몰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이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씨는 구덩이의 깊이를 재려고 홀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소장 등 공사관계자 3명과 유족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굴착 후 옆에 쌓아둔 흙이 쏟아진 것인지, 애초에 구덩이의 외벽이 무너진 것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공사가 안전 매뉴얼대로 진행됐는지를 조사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