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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지배한 이청용, 더 과감해져야 한다

측면 지배한 이청용, 더 과감해져야 한다
이청용(26, 볼튼)의 측면 지배력은 최고였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란대표팀에게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요르단전과 달리 슈틸리케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을 한꺼번에 선발로 썼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이란을 흔들었다. 특히 이청용은 탁월한 스피드와 개인기로 왼쪽 측면에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이청용은 전반 10분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의 헤딩슛이 조금만 더 강력했다면 바로 선취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이청용은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 구자철이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내준 패스가 좀 더 날카로웠다면 손흥민이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설 수도 있는 기회였다. 역시 시발점은 이청용이었다. 


하지만 이청용은 과감함이 떨어졌다. 측면에서 개인기로 완벽하게 수비수를 제쳤는데, 슛과 패스를 주저하다가 다시 페이크를 하는 장면은 불필요했다. 그는 너무 신중하게 완벽한 골을 만들려다보니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때린 손흥민과 기성용처럼 이청용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필요가 있었다. 꼭 이청용이 도움만 올릴 필요는 없었다. 직접 해결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슈팅을 때려줘야 한다.


비록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이청용의 측면 돌파는 이란을 상대로 십분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김진현의 골키퍼 차징을 인정하지 않은 심판의 오심에 의해 통한의 패배를 맛봤다. 아시안컵에서 이란에게 설욕할 기회가 있다면 이청용이 더 과감해져야 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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