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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생겨난 펜션…곳곳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

<앵커>

사고가 난 담양의 펜션과 같은 형태의 숙박업소가 전남지역에만 4천여 곳이 넘습니다. 등록 형태에 따라 적용하는 법과 안전기준이 다른 데다 관리 감독까지 허술해서 곳곳이 위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안의 한 펜션입니다.

목재 지붕으로 만들어진 방갈로가 펜션 여기저기에 설치돼 있습니다.

모두 무허가로 지난 주말 10명의 사상자가 났던 담양 펜션의 바비큐장과 같은 유형의 불법 건축물입니다.

또 다른 펜션 건물은 누전 차단기가 고장 나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박형태/전남소방본부 : 빨간 버튼을 눌러보면 자동으로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지금 점검결과 빨간 버튼을 눌러보니까 차단기가 '꺼짐'으로 내려 오지가 않습니다.]

펜션 건물 바깥에 LP가스 용기가 고정되지 않은 채 놓여있습니다.

용기가 넘어지는 것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겁니다.

현재 전라남도에서 영업 중인 펜션은 모두 4천 154곳.

등록형태에 따라 적용되는 법도 안전점검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담당 부서도 지자체마다 다르고 담당자들도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관리 감독은 주먹구구식입니다.

[군청 관계자 : 본 건물만 올라온 건축대장을 가지고 왔어요. 부속건물까지 있는 거 새로 떼서 확인하는 걸로. (그럼 지금 가지고 있는 서류로는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없어요? 현장에 나왔는데?) 지금 전화해서 우리가 확인할게요.]

복잡한 규정과 허술한 관리 감독 사이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펜션이 화재 등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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