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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 유기분자 탐지…표면 예상보다 딱딱

혜성 탐사로봇, 유기분자 탐지…표면 예상보다 딱딱
인류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가 혜성의 대기에서 탄소 성분이 함유된 유기 분자들을 발견했다고 독일 항공우주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연구소측은 성명을 통해 필레가 지난 12일 혜성에 착륙한 직후, 탑재한 가스 분석기를 이용해 대기에서 처음으로 유기 분자들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기 분자들이 탄소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단백질을 구성하는 착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성분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레가 혜성에서 첫 유기 분자를 발견함에 따라 지구의 생명 탄생에 필요한 물과 유기 분자가 혜성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학설을 검증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필레는 또 혜성 표면이 예상보다 훨씬 딱딱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소측은 "해머의 힘을 점차 증가시켰는데도 표면 아래로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다"며 "혜성 표면이 생각했던 것만큼 부드럽고 푹신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레는 모선인 로제타호에 실려 2004년 발사됐으며 11년에 가까이 약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12일 시속 6만6천㎞로 움직이는 혜성에 착륙했습니다.

필레는 지난 15일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에 들어갔으며 태양광을 받아 충분히 충전될 때까지 지구와 교신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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