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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양계장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발생

네덜란드 양계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해 전국에 가금류와 달걀 수송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네덜란드 당국을 인용해 이번에 발견된 AI가 고병원성 H5N8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 각국에서 가금류 대량 살처분을 초래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준 H5N8형 AI는 유럽에선 처음으로 지난 4일 독일 북동부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네덜란드 경제부는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헤켄도르프의 한 양계 농가에서 문제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계장에 있는 닭 15만 마리를 전부 살처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얀 반 디펜 경제부 대변인은 해당 AI 바이러스가 인체에선 발견된 적이 없지만, 그 변종은 가금류에 치명적인 위협이며 가금류에 접촉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AI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 현지 양계 농가에 퍼졌는지는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않은 상탭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가금류와 다른 조류, 달걀의 이동을 72시간 금지하고 가금류 거름과 양계장용 건초 같은 부 산물의 수송도 금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AI 발생 양계장에서 반경 10km 안에 있는 가금류와 달걀, 거름 등은 길게는 30일 동안 반출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아울러 주변에 있는 양계장 16곳에 대해 AI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방문객 출입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전역에선 사냥도 당분간 금지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03년 네덜란드에서 H7N7형 AI가 창궐했을 때 약 3천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처음 발생한 H5N1형 AI 때문에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4백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부터는 H7N9형 AI가 퍼지면서 17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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