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민개혁안 단행 방침은 대오를 재편한 이민자 단체들의 줄기찬 로비, 그리고 대규모 자선 재단들의 탄탄한 재정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와 이르면 내주 불법체류자 500만 명의 추방을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는 개개 로비집단에서 이제는 전국적 세력을 형성할 정도로 성장한 이민자 단체들이 수년에 걸쳐 캠페인을 벌인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이민개혁법안이 무산된 지난 2007년 이후, 치열한 내부 반성을 거쳐 대열을 정비했다.
이들의 노력은 이후 이민개혁을 위해 지역 단위 조직을 늘리고 유권자의 투표 참여 운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민자 친화적 정책개발 역량을 갖추고 뉴미디어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네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여기에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진보 성향의 자선 재단들이 '자금원'을 자임하고 나섰다.
특히 포드 재단, 뉴욕카네기 재단, 오픈소사이어티 재단, 애틀랜틱 필랜트로피스 등 4곳이 지난 10년간 이민자 단체에 지원한 규모는 3억 달러(3천400억 원)를 넘는다고 NYT는 전했다.
포드 재단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이민자를 위한 비영리 단체를 지원했다. 카네기 재단은 2003년부터 자선기금 형태로 이민자 지원에 1억 달러(1천100억 원)를 투입했다.
헝가리 출신 이민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오픈소사이어티 재단도 7천600만 달러(836억 원), 면세점 체인으로 억만장자가 된 아일랜드계 찰스 피니의 애틀랜틱 필랜트로피스도 6천900만 달러(759억 원)를 각각 지난 10년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원금은 모두 면세 혜택을 받는 자선금 형태였다. 이런 지원금 덕분으로 이민자 단체들의 대 의회 로비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실상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 지원이라는 비판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이민개혁연합'의 댄 스타인 대표는 이들 단체에 대해 "민주당의 하수인"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민자를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오바마 이민개혁안 밑바탕은 '돈의 힘'
포드 등 4개 재단 10년간 이민자단체에 3억 달러 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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