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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없으면 미래 없다"…강원 어린이집 집단 반발

"영유아 없으면 미래 없다"…강원 어린이집 집단 반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놓고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강원도교육청이 내년도 관련 예산을 한 푼도 책정하지 않자 어린이집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도어린이집연합회(회장 홍순옥)는 14일 오후 도 교육청 앞에서 도내 18개 시·군의 어린이집 원장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항의 집회를 열어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국가책임제 보육과 영유아의 교육기본권 보장을 외치면서도 매년 반복되는 누리과정 예산 논쟁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다"라면서 "각 지방교육청이 2∼3개월분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이는 문제 해결과는 상관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납세 의무를 다하고도 매년 누리과정 예산은 구걸하고 처우개선비 예산은 '쪽지 예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영유아에게 표는 없을지 몰라도 영유아가 없으면 우리의 미래 역시 없다"고 항의했다.

아울러 "정부에 예산 편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도 아이들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을 삭감한 것은 유감"이라며 "민병희 교육감은 다른 교육청처럼 일부 예산이라도 편성하는 등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연합회 대표 10명을 만난 자리에서 "땜질식으로 2∼3개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고육지책에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게 됐다"며 "중앙 정부와 국회가 예산을 편성하도록 교육감 협의회 등을 통해 촉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내년도 어린이집 예산 706억원을 미편성한 상태로 지난 11일 강원도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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