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주대 노조원 자살 시도…대학-노조 책임 공방

청주대 노동조합이 김윤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학교 측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노조를 탈퇴했다 재가입한 40대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구조됐다.

학교 측과 노조는 이 조합원의 자살 시도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공방을 벌였다.

13일 낮 12시 17분께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 인근 대청댐 공원 주차장에서 청주대 교직원 A(45)씨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를 발견한 지인은 "한 시간 전쯤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가 와 수소문 끝에 A씨를 찾아냈다"며 "발견 당시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창문을 깨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청주대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말께 노조를 탈퇴했다가 11월 초 재가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0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징계를 받은 A씨가 올해 2월 말께 노조를 탈퇴하면 승진시켜주겠다는 학교의 권고에 따라 잠시 노조를 떠났지만 김 총장의 독선 경영에 실망, 재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재가입한 것에 대해 학교 측이 압력을 넣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학교 측을 겨냥했다.

학교 측은 노조와는 정반대의 논리를 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최근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노조가 탈퇴 노조원에게 재가입을 독려했다"며 "A씨가 고민 끝에 재가입 의사를 밝혔지만 탈퇴한 전력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노조원이 있어 엄청 괴로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 노조는 지난 8월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자 김 총장 퇴진 운동을 벌여왔으며 오는 17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