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출신 골프장 회장 성추행 혐의 피소

<앵커>

전직 검찰총장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골프장의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는 검찰총장 출신 골프장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소인은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직원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6월 골프장 회장이 밤 10시쯤 기숙사로 찾아와 샤워하던 자신을 불러낸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애인을 하라거나, 아내보다 예쁘다고 말하는 등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다가 5만 원을 주고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골프장의 회유로 지금껏 신고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장 안내직원으로 2년 동안 일해온 여성은 사건 직후 일을 그만뒀습니다.

고소를 당한 전 총장은 여성과 신체 접촉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고소장을 접수해 고소인 진술을 받았으며, 조만간 고소당한 전 총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