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알리바바 마윈 "즈푸바오도 상장…여성들에게 감사"

알리바바 마윈 "즈푸바오도 상장…여성들에게 감사"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자회사인 온라인 쇼핑 거래대금 지불시스템 '즈푸바오'(支付寶·Alipay)도 알리바바에 이어 상장을 추진해 중국 증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11일 '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끝나기 직전인 오후 10시 37분께(현지시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 마련된 내외신 기자 프레스센터에 들러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A주(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못했다"면서 "즈푸바오는 A주시장에 상장해 더 많은 사람이 전자상거래가 가져다주는 이익을 향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즈푸바오의 상장이 회사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나 고객들이 회사를 감독하고 새로운 발전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알리바바를) 상장했을 때 사람들이 우리에 거는 기대가 커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매출이 500억 위안(약 8조 9천억 원)을 넘어 신기록을 세우고 매출 증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전광판 앞에 선 마 회장은 "모든 여성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농촌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우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를 도울 것"이라며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앞으로 3~5년이면 중국 상품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세계적 상품들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이와 함께 "중국경제는 외부 수요는 문제가 되지 않고 내부 수요가 필요하다"며 "알리바바는 앞으로 도시화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편복 형태의 녹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차림을 하고 나온 마 회장은 녹색 상의를 입고 나온 이유를 묻자 "알리바바가 뉴욕 주식시장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눈에는 녹색이 큰 폭의 상승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과 반대로 상승은 붉은색, 하락은 녹색으로 표기한다.

그는 알리바바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주가는 쉽게 내다볼 수 없다"면서 "다만, 알리바바는 특정 재료로 주가를 올리기보다 착실하게 실적을 내는 장기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또한 "예전에는 알리바바가 이도 저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으나 이제는 알리바바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었고 지금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우리 회사는 매우 젊고 업종도 새로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누구도 우리가 오늘처럼 잘 될 줄은 몰랐고 현재 직면하는 어려움도 아직 많다"며 "나를 포함한 알리바바 임직원들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물으면서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인터넷 구매에 익숙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직접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며 "다만, 지금 입는 옷과 신는 신발을 포함해 집에 있는 많은 물건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이고 가족들은 오늘도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샀다"고 소개했다.

마 회장은 이날 윗입술 가운데가 부르튼 상태로 프레스센터로 나왔지만 10여 분 동안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그가 들어설 때 사회를 보는 직원은 "마윈 선생이 오셨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