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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산 농축수산물 중국 수출 프로젝트 추진"

원희룡 "제주산 농축수산물 중국 수출 프로젝트 추진"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거대한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청정 농축수산물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요구해 왔던 11개 품목이 모두 한중 FTA의 양허 제외 품목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국의 고급 농축수산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우리의 1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밭작물 대책 등에 한 발짝 앞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한중 FTA 등 농산물 개방에 따른 대책들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 FTA 타결에 대해 제주의 농가와 어민들은 주요 농축수산물이 양허 제외 품목에 포함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우리 농축수산물의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농어민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훈(65) 제주감귤협동조합장은 "중국에는 국제적으로 이동 금지된 과실파리와 황룡병 등의 병충해가 있으므로 당연히 한중 FTA 협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앞으로 30년, 50년 후에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관세가 철폐될 것에 대비해 우수한 감귤 품종을 많이 개발해 세계 어느 나라와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나 배 등 다른 과일의 당도는 12∼15브릭스까지 나오는 품종을 개발해 다른 나라에 가도 항상 1등을 하지만 감귤의 당도는 50년 전에도 10브릭스, 현재도 10브릭스로 정체돼 있다"며 품종 개량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김종우(55) 감귤사랑동우회장도 "농민도 뼈를 깎는 각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개당 5만원 정도로 비싸게 팔 수도 있는 최고급품 감귤을 생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석희(52) 제주어선주협의회장 "한중 FTA 타결로 1차산업 종사자들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11개 품목만이라도 제외돼 희망을 품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 정부가 그나마 제주 1차산업 종사자들을 배려해준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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