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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찰 파문' 롯데 수뇌부 사퇴…성난 팬심

<앵커>

프로야구 롯데 선수들의 사생활을 CCTV로 감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장과 단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한화와 기아 감독 선임에 팬들이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이번에도 성난 팬심이 수뇌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롯데 팬의 시위는 오늘(6일)도 서울에서, 부산에서 계속됐습니다.

[박근환/롯데 팬 : 참으로 비통하고 침통합니다. 이 문제가 완벽하게 깨끗하고 꼼꼼하게 끝날 때까지 갈 것입니다.]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는데다 심상정 국회의원의 폭로로 CCTV 사찰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나자, 롯데 수뇌부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사찰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최하진 사장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코칭스태프를 통해 선수단 운영에 개입하며 선수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 온 배재후 단장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성난 롯데 팬들의 지속적인 정상화 요구가 프런트의 일방통행에 결국은 제동을 건 겁니다.

이종운 신임 감독의 지도로 시즌 마무리 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은 수뇌부 퇴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 : (지금 상황이) 정리가 돼야 (공식입장이) 나가는 거지, 지금 현재는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요.]

최고 인기구단 롯데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역설적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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